소설/완독

[렌지]일기/딜리헙

낑깡9 2021. 7. 1. 22:00

분노는 참 긍정적인 감정이다. 변화의 가장 강한 원동력이고. 어릴 때부터 빡쳐서 행동한 결과가 그 전보다 나빴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질투가 끓었다.

너무 좋아. 작가님이 화난 컷이 아직까지 머릿속에 어른거린다. 소설이라면 빤히 보이는 고난 속으로 뛰어들겠지만 현실에서는 더 나은 삶을 얻어내겠지.

동경하는 속성을 자캐에 집어넣고 대리만족하지 말고 스스로 쟁취하자. 대리만족하면 거기에 머무르게 된다.

글이나 영상으로 대리만족하지 않는 게 인싸들의 성공률이 높은 비결일까? 이 기회에 내 자캐들을 풀어 써보기로 하자.

1. 고아

삶의 방향을 정할 때 타인을 고려하는 게 싫다.

2. 체력

게임 캐릭터가 지치지 않듯이 소설 캐릭터도 그래야 한다. 목표치는 필요할 때 밤을 샐 수 있거나(2일) 밤잠을 줄일 수 있거나(1달) 잠자는 시간만 빼고 놀러다닐 수 있는(1달) 수준.

3. 무술

내 상대가 육탄전은 피곤하니까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로 해결하기를 선호하도록. 한 번 배워보려고 시도한 적은 있다. 만족도 하한선이 낮으면 성취가 없고, 높으면 스스로 괴롭겠지. 반반 섞어서 딱 나누면 좋겠지만 세상에 그런 편리한 인간이 어디 있나.

4. 부자

하한선 자가보유. 괴롭다.

5. 목표지향 + 실행력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혀야 하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어떻게든 해야 된다.

6. 권력

집단의 책임자가 되고 싶다. 리더가 되고 싶다.

7. 명성

어디라도 좋으니 이름을 새기고 싶다. '죽기 싫어'에서 파생된 듯. 어떤 싸이코가 "네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봐라" 했을 때, 할 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죽기 전에 스스로 '일찍 죽을 걸 괜히 똥 만드는 기계로 오래 살아서 환경파괴에 한몫했구나' 후회하고 싶지 않아.
   목표를 높게 잡으면 그 업계 최고가 되고 싶다.


쓰다 보니 기어가는 속도긴 해도 내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살고 있긴 하구나. 리뷰 적으면 재밌을 줄 알았는데 노잼. 이만 줄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