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린 리뷰
내가 취향이라는 걸 갖게 해 준 소중한 소설.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정말 아무거나 읽었다. 나는 한남문학을 읽으면서 성장했고 소설 중간에 뜬금없이 가슴 예찬이 나와도 '문학적 관례인가' 하고 넘어갔다. 로맨스에 폭력이 나오는 건 당연하며 강간은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죽지 않고 피를 보지 않는 이야기는 재미 없을 게 분명하다고.
이 글이 내 시야를 넓혀 줬다. 연애를 이렇게도 할 수 있고, 관계를 이렇게도 쌓을 수 있구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나의 기린 이후에야 어떤 이야기는 '싫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대안이 없을 때는 하나 둘 제외하면 읽을 서사가 없었지. 지금도 자극적인 이야기를 안 보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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