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1. 가장 큰 방을 안방 삼아, 그 안에 대형 침대와 각종 음악 장비를 넣어두었다. 공간은 크지만 분리가 안 돼 혼란스러운 상황.
2. 작은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소파를 두었다. 2번째 침실로 쓰이고 있었다.
3. 작은 거실에서 이어지는 작은 방을 옷방 겸 창고로 쓰고 있다.
전문가 진단
애초에 두 세대를 위해 설계된 집. 주 거실과 가까운 방1을 엄마 방으로 꾸몄다. 방2는 미니거실 혹은 응접실로, 방3을 아들 방으로 꾸몄다.
내 감상
방3이 더 개인적이고 대우받는 공간이다.
전에 썸머 작가님이 '소라의 눈' 정하의 방 구조를 설명한 적 있다. 양문을 열면 tv와 소파가 있는 응접실이 있고, 응접실에서 문을 열면 각각 침실과 서재로 연결된다고.
거실에서 문 하나를 열면 방이고, 다시 문을 열면 거실인 구조밖에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썸머님의 짧은 묘사를 한참 반복해서 읽었다. 그리고 정하의 방이 대략 이런 구조란 걸 알았다.
침실 | 응접실 | 서재
======~~======벽
결론을 내린 후에도 저런 구조의 방을 가진 집은 평면도가 어떻게 되는지 의문이었다. 이번 편을 통해 호기심이 충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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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를 보다 보면, 전문가님이 그 가족의 권력관계를 기가 막히게 고려해서 공간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가족구성이어도 남녀노소 중 가장 발언권이 강한 사람에게 보다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을 주는 것 같다. 정리팀이 떠나고 나서 방을 바꾸네 마네 잡음 나오지 않도록. 의뢰인들 반응을 보면 방 하나를 줘야 만족하는 사람과, 책상 하나로 감격하는 사람을 잘 찾아내는 것 같아.
원하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상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런 배치가 되나? 아니면 촉이 예민한 사람들이 일을 하는 건가? 공간 재배치 전에 물건의 갯수 파악을 한다고 했지. 물건 양을 보면 견적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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