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냠냠

서면 신룽푸마라탕

낑깡9 2022. 1. 6. 22:00

서면 젊음의 거리, 마라탕집 둘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같은 2층. 신룽푸마라탕이 나중에 들어온 걸로 알고 있는데, 패기가 느껴진다.

재료를 적당히 담고 소고기를 추가했다. 고수도 한 가닥 넣었다. 맵기는 1단계. 속이 안 좋았지만 마라탕은 먹고 싶었다. 꿔바로우가 단짠이라길래 꿔바로우도 추가했다.
마라탕 100000
꿔바로우 9500


<마라탕>
숙주&청경채, 배추, 건두부, 푸주, 목이버섯, 옥수수면, 고수

5푸주는 과했고 고수에서는 쌀국수 향이 났다. 다음엔 안 넣어야지. 매운맛 1단계라 밍밍하긴 했지만 고추가 아니라 마라 향이 났다. 만족.


<꿔바로우>
존맛탱.
내가 여태 살면서 먹어본 꿔바로우 중 최고. 쫀득함과 바삭함이 공존한다!

씹으면 얇은 찹쌀튀김이 파스슥 부서진다. 꾸덕한 설탕 조림을 마치 정과 만들듯이 발랐는데, 수분기가 없어서 진한 단맛이 드는데도 끝까지 바삭했다. 오히려 나중엔 설탕시럽이 바삭함을 유지해주는 듯해. 주인장이 꿔바로우를 모닥불 장작 쌓듯이 쌓아줬는데 사이사이로 증기가 날아가서 그런지 끝까지 눅눅하지 않고 바삭쫄깃했다. 매장에 가서 먹을 가치가 있었어. 가성비 떨어지는 가격이지만 오지게 맛있어서 사치를 부린 보람이 있었다.


주인장 중국인이더라. 신룽푸마라탕은 화교 네트워크로 지점을 세우는 걸까? 다음엔 가재튀김 먹어봐야지. 걔도 맛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