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 딤딤섬 딤섬 후기
홍콩 딤섬가게 한국 분점.
국내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강남점에 위치해 있다. 거의 언제나 웨이팅이 있다.
샤오롱바오(소룡포)
6000원. 내가 먹어본 평균적인 소룡포 맛이었다. 육수 고소하고, 소는 고기완자이고, 피는 안정적인 두께이다. 딤딤섬의 주력 메뉴는 아닌 것 같다. 딤딤섬엔 다른 재밌고 맛있는 메뉴가 많은데 웨이팅까지 해서 들어간 가게에서 굳이 이걸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지딤섬
6500원. 구운 가지 사이에 새우튀김을 끼웠다. 가지새우마카롱이나 새우튀김 가지샌드같은 메뉴. 새우소는 바삭하고 탱글탱글했다. 너무 뜨거워서 식혀먹었더니 다소 느끼했던 메뉴.
※내가 좋아하는 가지요리는 기름에 볶은 가지나물과 라따뚜이뿐이다. 가지튀김도 별로였다.
크리스피창펀
9000원. 새우튀김과 양배추를 튀김옷으로 김밥말이하고, 삶거나 찐 만두피로 한 번 더 감쌌다. 손 많이 갈 것 같은 요리.
튀김옷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있으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만두피가 기름을 머금고 있지 않았고, 양배추가 혹시모를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소스는 간장 베이스였는데 식초 섞였는지 설탕 섞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훌륭한 호기심 소비였다. 여기 아니면 안 팔 듯.
마라우육탕면
11000원. 내 생에 세 번째 우육면. 셋 중에 가장 맛있었다. 옥수수면(?)에 두꺼운 고기고명과 청경채 반토막, 대파를 올렸다. 중간중간 채썬 무인가 배인가가 보이는데 맛에 무슨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고기가 두꺼운데 질기지 않았다. 면은 탱글탱글했다. 청경채 잎을 잘라먹어야 해서 귀찮았다. '마라'가 균일해서 좋았다. 국물 원샷은 안 했지만 건더기나 국물에 매콤함의 기복이 없다고 해야하나. 마라탕 좋아하는 나에겐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감상
딤섬집은 홍콩판 분식점이다. 여기가 홍콩 김밥천국, 홍콩 두끼떡볶이라고 생각했으면 메뉴를 더 잘 고를 수 있었을텐데.
요리왕 비룡을 본 후 나는 늘 딤섬 맛을 궁금해했다. 호빵이 만두고, 비비고는 교자, 디저트 만두라는 딤섬은 대체 무슨 맛일까? 아! 이건 밥은 못 되겠네. 언젠가 게알 딤섬도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