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은 글 정리(1)
1권씩 리뷰하기엔 쌓인 게 너무 많고, 리디북스 구매목록이 너무 길어져서 요즘 읽고 있는 책 말고는 죄다 숨김하고 싶다. 묶음후기
[타카나가 히나코]사랑하는 폭군
bl. 만화. 야하다. 재밌다.
[키마님]나는 허수아비
bl. 트위터 유행이라서 읽었다. 게임소설(판타지x). 친목질 구경이 재밌었다.
[금빛영혼]화연
bl. 조아라 연재 시절에 봤는데, 리디에서 완결났길래 반가워서 사 봤다. 바퀴벌레 가운뎃다리 드립이 신박했는데, 출판되면서 온갖 드립이 잘려나가서 재미가 반감되었다. 아쉽다.
[탁목조]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
남초에서 판타지 소설 순위표 보고 읽었다. 제목 보면 알겠지만 우주 스케일이라서 모험하는 기분이 든다. 인구밀도가 낮아서 쾌적하고. 달끼리 부딪혀서 용암이 튀어오르는 장면이 정말 아름다웠다. 2부 들어가면 주인공 아내가 배운 여자는 남편에게 존댓말을 써야 한다며 말투를 바꾼다. 여성 독자라면 1부까지만 구매 추천.
[ALLA]로만의 검공
먼치킹 판타지. 매사 귀찮아하는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비뢰도나 달빛조각사와 비슷한 타입. 엘퀴네스x 하얀늑대들x 가즈타이트x
[아울]홍염의 성좌
이렇게 뭉뚱그려서 리뷰하는 게 너무 아쉽다. 내 판타지 세계관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인데. 체력이 없어요 작가님 사랑해요. 2회독했다. 절벽에서 날아오르는 붉은 나비떼의 이미지가 선명하다. 지금도 블랑쉐라고 하면 은발에 파란눈의 소녀를 떠올린다. 왜 너는 나를 형이라고 부르는데 흑흑흑흑.
[밀차]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깔끔하게 완결난 로판.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장바누]그의 엔딩크레디트
bl. 줄거리를 보니 아이돌물인 것 같다. 완결까지 봄.
[취룡]월드 메이커
4권까지 봄. 슬문생이 개인전 문명이라면 이 글은 팀전 문명이다. 정 준 고대인들이 다 죽고 시대가 지날수록 신들 사이의 정치전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내렸다.
[쵸쵸영]봄이었다
bl. 완결까지 봄. 구원물인 듯. bl 은 수를 굴리든 공을 굴리든 아주 재미있더라.
[소락]최강 변호사가 해결한다
재밌다. 글 구조가 질질 끌지 않고 깔끔하다. 남캐여캐 비율도 괜찮고 K-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대기업 앞잡이 하던 변호사가 지옥 구경하고 현생보다 내세에 비중을 두면서 과거의 고용주를 감옥에 잡아넣는 내용. 지금은 판매를 안 하네. 왜지?
[김수지]희란국연가
외전까지 소장했다. 요괴 이야기. 기억에 없다. 읽었나 사 놓기만 했나.
[안경원숭이]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은혜로운 14편짜리 무료소설. 성직자와 귀족가 영애가 쌍방 짝사랑하는 내용. 작가님이 좋아하는 내용을 압축해놓은 것 같았는데 재밌었다. 티테가 나무 위에서 머리카락 흩뿌리는 장면을 좋아한다. 얘도 지금은 판매를 안 하는군.
[메이엘라]제니 러브
조아라에서 '엘라 아웰의 회귀'를 본 다음에 같은 작가 찾아가서 읽은 작품. 세계관이 탄탄하고 바보인 듯 똑부러진 여주가 매력적이다. 로맨스이기도 하고 판타지이기도 한 재미있는 글. 나는 로맨스보다 판타지 쪽이 흥미롭기 때문에 이 작가님 세계관 조각모음 하듯이 여러 작품을 본다.
[문난]MMORPG: 블리츠 온라인
가상현실게임. 나는 겜알못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게임하고 아이템 성능 맞추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 글로 사냥터 독점이나, 성능 패치 맞춰서 장비를 통째로 바꾸는 유저들이 흔하다는 것을 배웠다. 여주가 랭커인데 남주에게 게임을 배워서 페미냐 아니냐 하며 후기란이 터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필로그 외에는 게임 밖 얘기가 아예 나오지 않아서 나는 딱히 거슬리지 않았다.
[준솔]무한서고의 계약자!
재밌었다. 마법과 책이 잔뜩 나오는 이야기는 뭐든 재밌다. 세계의 위기 해결은 잘 모르겠고, 주인공이 빗자루로 귀여운 책벌레를 때려잡던 게 기억난다.
[박하민]경성 탐정 사무소
로맨스. 5권짜리 소설에 완결까지 미남이 딱 세 명 나온다. 출몰지역과 '사람들이 돌아보았다'라는 말로 그가 누군지 특정지을 수 있다.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오늘도요]신의 마법사
옛 신이 조각나서 흩뿌려진 세상. 옛 신인 척 행동하면 그의 힘을 다룰 수 있다. 위대한 마법사일수록 사제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주인공이 불안정한 세상에서 태어나서 세계를 완성하는 것으로 끝난다. 완결이 너무나 내 취향이었다. 아카식 레코드를 알게 되었다. 세계의 규칙을 적어둔 데이터베이스 같은 것이라고. 노력하면 세계에 남은 신의 의지가 답을 준다니 노력할 맛 나는 세계관이다.
[백수귀족]킬 더 드래곤(kill the dragon)
4권인가 5권까지 봤다. 군대 이야기다. 주인공이 먼치킹이 아니라 평범한 소대의 일원으로써 어떻게 역할분배를 하고 생존 우선순위를 정하는지를 보는 게 아주 흥미로웠다. 피지컬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군대에서 판단력만 우수한 사람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했다. 5권인가 이후로는 주인공이 먼치킹이 되어서 내렸다. 뇌지컬로는 용 못 잡는구나.
[목마]쥐뿔도 없는 회귀
주인공이 창술사다! 재능 없는 인물이 남들보다 기연 두 배 시간 열 배로 들여서 간신히 랭킹 1위 찍는 이야기. 주인공이 시종일관 우울한데 와중에 뭐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게 귀엽다. 히로인이 둘인데 별로 안 거슬린다. 10권 완결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뭐 그럼 주인공 캐릭터성이 덜 살았겠지.
[조석호]닥터 최태수
7권까지 봤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135권 완결을 무서워서 어떻게 시작합니까. 보류 보류.
[커틀피쉬]아르카나 마법도서관
448화/843화. 음악과 과학을 판타지 세계에 잘 섞어서 풀었다. 과거부터 현대까지 경제발전 풀이 판타지는 많지만 과학사 풀이 판타지는 이 글 말고는 못 본 것 같다. 이과의 뽕이 차오른다. 너무 길고, 한 번에 결제하기 부담스러워서 보류중. 언젠가 완결 볼 수 있을까.
[루이세]간신이 나라를 살림
한국사 대체역사물. '만약 이랬다면 조선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의 만약을 과거부터 죽 훑어 올라온다. 'A 시기에 그런 일이 바뀌었다면, B시기에 이런 일은 아예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구요!' 하는 반발심은 있었지만 한국의 과거가 더 나아지길 바랬을 작가님의 의도에 공감했고, 한국인으로써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먹는 기분으로 완결까지 달렸다.
[권겨울]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역하렘 공략게임. 주인공 가치관이 나랑 잘 맞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 재밌게 봤다. 주인공 주변에 츤데레지만 날 사랑하는 미친놈, 츤데레인 오빠, 츤데레인 근친상간 꿈나무, 얀데레인 시종이 골고루 깔려있다. 다 츤데레라 나랑 안 맞았나? 마지막에 마법봉으로 악녀를 해치우는 것까지 깔끔했다.
[긴도로]파티시에와 아가씨
만화. 파티시에가 좋아서 빵집에 매일 갔더니 연애에 성공한 이야기. 남주랑 여주가 귀엽고 꽁냥꽁냥 썸 타다 2권 완결이라 깔끔하다. 귀엽다.
[남철우]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
이게 bl이었으면 키잡 + 역키잡이라고 취향 많이 타는 키워드가 붙었을 것이다. 그냥 내 눈이 삔 건가. 근데 에필로그 감정선이 가정교사와 제자의 그것을 한참 뛰어넘었는데? 프린세스 메이커 마계 공주 만들기 왕자님편이랄까. 먼치킨 흑마법사 청소년 키우는 내용이라 재밌긴 하다.
[정용]골든타임
완결까지 봤다.
[수수]엔젤릭 레이디
알고보니 내가 진짜였고. 읽을 땐 다음 내용이 미친듯이 궁금해서 바로바로 결제해서 봤는데, 완결까지 보고 나니 기억이 잘 안 났던 글.
[이한이]두 번 사는 미대생
미대생의 삶을 잘 그렸다는 리뷰가 많다. 화랑 관계자랑 인맥 생겨서 작품 파는 내용이었나? 카페 디자인 잘 해서 떼돈 버는 내용이었나? 어쨌든 재밌었다. 내용이 알찼다.
[헤르모드]픽 미 업!
랭킹 1위가 가챠로 카드 뽑는 모바일 게임으로 빙의하는 내용. 진짜 재밌다. 탑을 올라가는 방식 게임인데 유닛을 키워서 몹도 잡고, 다른 유저랑 싸움도 하고, 캐릭터도 뺏어오는 과정을 카드 입장에서 설명한다. 여튼 재밌다. 차근차근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완결즈음 갑자기 해피엔딩이 된다. 갑자기가 아니면 몰살엔딩인 상황이었다. 부족한 개연성은 독자인 내가 채운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몰살엔딩인 것보다 개연성 부족해도 해피인 게 낫다! 전독시 연재중에 봤다.
[가짜과학자]철수를 구하시오
지구를 구하는 SF라서 좋아하는 글이다. 어차피 소행성도 떨어졌겠다 깔끔하게 지구는 포기하고 시작하는 SF도 많은데 말이다. 주인공이 회귀까지 해 가면서 힘겹게 정예팀을 꾸리고 우주로 나가서 개박살나는 걸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환경을 보호하라고! 인간은 지구 밖으로 나가면 하루살이야! 작가님은 본인 지식이 부족해서 철수의 시도가 비과학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작가님, 저는 라그랑주 포인트가 뭔지 검색해가면서 읽었답니다. 당신이 틀려도 몰라요.
[스플렌더]사이코 여왕의 대영제국
여주가 메리 여왕에 빙의해서 대영제국을 좀 더 인도적인 나라로 만드는 이야기. 여왕의 나라는 흥미로워서 대체역사물이 이 밖에도 많은데 다들 엘리자베스 대신 메리를 여왕으로 만든다. 그분은 위인전으로 만나야 하는 분이지. 재밌었다.